중동은 돈과 힘이 별개의 단어라는 것을 이제는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니얼퍼거슨의 문명(Civilization)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중동의 흐름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인데
14C 전까지 (이집트 문명제외) 지구상에서 가장 강했던 문명은 신정이 들어오면서 약해지기 시작했고 이후에 석유의 발견으로 다시 돈을 벌기 시작하였지만 문제는 다른 문명권의 힘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는데 있다.
사우디 – 이란의 축에서 정치적인 생존을 선택했던 사우디가 미국과 멀어지게 되면서 발생하는 현재 일련의 사건은 디자인 된 것이고 매우 정교하다.
다만, 사우디의 자금이 하마스로 흘러가게 되고 이것이 Israel – Hamas 전쟁까지 연결될 것을 예상했는지는 모르겠다.
이스라엘은 미국에게 중동의 단일 축에 해당한다.
이스라엘은 알고 있고, 미국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네오콘의 트레이드마크인 ‘전쟁은 안좋은 거에요!’라는 표면상의 선의를 가지고 ‘부작위의 작위’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그들의 외교술은 비슷하다.
그리고 이용가치가 없어졌을때 버리는 방식도 매우 흡사하며 이는 아프카니스탄, 우크라이나, 파키스탄, 미얀마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검증을 할 수 있다. 참고로 미얀마는 냉정하게는 취한적이 없으니 버린 것은 아니다.
사우디는 이제 손절을 하고 있다.
힘의 균형을 이해하게된 사우디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할 것인데
트럼프가 되면 축복일 것이고 해리스가 되면 절망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중심이 돈이라고 착각하는데
이렇게 생각해주는 것이 그 돈을 언제나 발행할 수 있는 미국입장에서는 참 행복할 것이다.
중국이 2012년부터 세상의 본질인 화폐에 대한 재정의를 내리려고 했다는 점에서 똑똑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정도전 선생님의 ‘답전부’에서의 ‘힘과 시간’을 실기하였기 때문에 현명하다고는 할수 없다.
4차원의 세계에서 ‘시간’이 빠져있는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이는 마치 ‘두꺼운 옷이 옳은 것인가’라는 멍청한 질문과 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자리를 피해야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시간’을 대입해서 조건부로 설명하였을때
상대는 높은 확률로 ‘아니 뭐라는 거에요. 그래서 답이 뭐에요’ 라고 멍청하게 답변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