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에 있었던 Italy Bond Shock는 인플레이션 시장에서 EU가 특히 ECB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ECB가 총수가 Mario Draghi 였다.
당시에 적었던 글을 여기다가 잠시 옮긴다.
여기에 한개가 추가가 되는데,
경제전쟁은 fancy 해보이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총이나 칼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Debt이라는 것에 대한 공포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 뜻을 이해할 것이다.
자신의 Debt은 존재를 부정하지만, 타인의 Debt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책임을 묻는 것은 인간기준의 윤리성에서 위배된 것이지 역사적으로는 옳다.
현재 약소국이기 때문에 이러한 전쟁을 편하게 보는 것이며, 일을 하는 것외에도 왜 자산관리가 중요한지는 여기서도 얻을 수 있는 정보이다. Tariff는 회사의 수익성 혹은 존재를 없에기 때문에, 생존에 직결되며, 각자 도생으로 분해된 유로는 더 이상 미국에 대항할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유로가 어떻게 저항하고 소멸해 가는지 지켜봐야 하며,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그림도 같은 각도이며 재미있게도 Mario Draghi가 최근까지 총리를 하다가 사임을 하기도 하였다.
마땅한 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풀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때 도피하는 모습까지 똑같은 것은 재미있다.
이제 적이 되어버린 ECB는 EU에서 차별적인 호응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프랑스-독일이 이탈리아와 감정적인 간극을 높이게 될 것인데
이 모든 것이 원래 흘러가는데로 흘러가기 때문일 것이다.
참고글
사실 유럽은 너무나 머나먼 국가라 어떻게 싸우는지 별로 관심은 없었는데, 위에 글에서 조금은 핵심적인 문구를 찾았다.
Today, with an euro-sceptical government in power in Italy, the first such government in a EU founding member, we may be close to finding out who was right. Unfortunately, the argument that has flared out in the
aftermath of the swearing-in of the Lega – 5 Star government in Rome has been anything but civil. Partisans of the latter have accused Germany of crushing Italy’s economy and even of pursuing Nazi domination objectives in Europe by other means, while the Germans and European Commission president, Juncker, just as hysterically have slammed the Italians for being lazy, undisciplined and profligate. The factual information backing these wild accusations may go a long way to providing an answer to the likely outcome of the conflict. And here, the Italians have most of the data working in their favor. Not necessarily, proving that they have been a victim of economic manipulation by others, but explaining why most of them feel that way.
별로 놀랍지도 않지만, 본래 사람은 싸움의 대상이 너무 강하다고 판단이 되면 다른 희생양을 만들어서 심적인 성취감을 만들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도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어 보인다.
난 국가 단위로 반성하는 것을 신뢰하지 않으며, 국가의 논리에 맹목적으로 단합을 하는 집단은 언제나 전쟁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국의 복잡한 문제를 풀지 않고 외부로 분열을 쏟아내는 경우는 수천 년간 봐왔으니, 앞으로 수천 년간도 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은 반성을 하지 않았고 독일은 반성을 했다는 표면적인 논리는 이제부터 얼마나 틀렸는지를 바로 알게 될 것이다.
자국의 저성장의 이유를 독일로 돌리는 것은 진실이 무엇인지와 무관하게 매력적인 문장이기 때문에 대중의 인기를 얻을 것이고, 소위 말하는 ‘방탕한 Ciao 민족’에 대하여 돕지 말아야 한다는 독일 내부의 문장도 매력적이다. 여기서 실제로 정밀하게 이유를 분석하려고 하는 사람은 자신의 노력이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은 본래 진실을 알려고 하는 게 아니고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확인하려고 한다. 투자에서 이런 자세는 바로 깡통이 되겠지만, 정치는 사실 상관이 없다.
싸움의 시작과 대상은 미국인데, 단합해야 하는 EU 국가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은 흡사 우리 현실과도 같지 않은가. 안타까워할 이유가 없는 것은 본래 인간이란 동물의 심성이 기반이 된 생물체이며, 교육은 본성을 수정하기 위한 게 아니고 감추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성악설/성선설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나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은, 본성의 기질이 그러함을 알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교육의 힘으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습관화된 것을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면, 위기에서 나오는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정확하게 관찰하길 바란다.
Italy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독일에 굽혀야 하는 것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릴 듯하며, 독일은 미국에서 수입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이탈리아에서의 수입을 줄일 텐데, 어찌 보면 이러한 간극을 기대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시 말하지만 미국에서 Trade Balance를 맞추기 위해서는 수입을 늘려야 하는데, 안 쓰던 제품을 사는 게 아니고 사 오던 국가를 바꾸는 것이다.
(그중에 가장 큰 게 석유일테고)
암튼 부서지는 EU는 군사적 동맹인 NATO로 연결될 것인데 역시 승자는 미국이다.
EURO가 꿈꾸던 시뇨리지가 부서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부서지고 있고
인도는 부상하고 있다.
2021.2의 각도의 변화가 물의 흐름을 바꿨던 것이다.
시장은 흘러가는데로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