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이해가 간다.
평생을 환경론자와 민주당으로 살았던 그에게는 지금 자신이 해야하는 일들에 대한 불만 가득할 것이다.
정권에 대한 욕심이 그렇게 크지도 않았고 오바마의 부통령으로써 조용하게 정치에서 은퇴를 했어도 되는 그런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게 성공적이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환경론자로써 그리고 민주당원으로써 그가 가지고 있었던 고민들이 현실감이 없었다거나
혹은 너무 순진했다거나 하는 표현은 옳지 않을 것 같다.
그가 믿고 있었던 것을 그는 말로 했을 뿐이다.
하지만 2021년부터 어긋나버린 현실에서 그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과 걸어가야하는 길이 달라진 것에 대하여
은퇴를 앞두고 있는 사람으로써 그는 깊은 불안정성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21.01에 자신만만하게 에너지 기업들을 닫을려고 했던 사람이
결국에는 에너지 가격을 높이게 만들었고 오히려 에너지 기업들에게 증산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도 그에게는 정신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에 의해서 구축한 사우디의 MBS 정치세력에게까지 고개를 숙여야 하는 점도 몹시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트럼프 사위 쿠쉬너의 방문 이후에 시작되었던 MBS의 내부 숙청이 캬슈끄지까지 연결된 것은 트럼프도 예상했던 바는 아니지만 상인이었던 트럼프에게는 목적을 위하여 과정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넘어가 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중동 방문과 관련하여 바이든의 행동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자면
‘배우가 각본을 싫어한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현실적인다.
바이든의 행동이 전략적이지 않다는 것은 이미 2021.02부터 알고 있었고
전략적이지 않은 행동에서 파생되는 매우 참신하고 불필요한 분쟁, 불화가 지금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도 미국의 행동이 계산되어지지 않았단는 점을 이해야한다.
노예제도를 찬성하면서 출발하였던 민주당의 민주주의는 구분된 ‘Inner Circle’을 가지고 시작한다.
그래서 미국 국민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각자가 생존법을 찾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