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쳐버린 시간과 변해가는 역사

놓쳐버린 시간

이번주 수요일의 웃기지도 않은 대하드라마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었다.
러시아에 대한 New Sanction을 바로 발표하지도 않고 수요일에 두고보자라고 야심차게 이야기를 하고서는 푸틴의 딸에 대한 Sanction을 미합중국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미국에게 더 이상 남아 있는 카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만만했던 Sanction Package가 이미 거품이 되어가고 있고 핵심인 에너지를 만지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이미 시장의 자금은 포지셔닝을 끝내고 있다.

이미 전쟁을 하기도 전의 환율로 돌아가버린 루블화는 푸틴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고 동시에 미국의 패배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차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에 대한 협상력을 의미하기도 하고 푸틴의 내부 지지율이기도 하다.
3월중순이 우크라이나에게는 협상의 최고점이었고 이제는 러시아가 협상장에 발을 들이지 않을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에너지도 수출하고 있고 환율도 정상화가 되었는데 러시아가 무엇이 조급할 것인가

우크라이나는 실제로 항복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고
EU는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수입하고 있고
미국은 희미해져가는 Sanction만 외치고 있는 상태이지만
푸틴의 내부 지지기반은 견고해져가고 있는 듯 하다.

3월 중순에 푸틴이 다급하게 협상제안을 하였을 때 우크라이나가 그에 대한 협상을 진행을 하였다면
지금의 루블화 강세는 협상에 의한 것이 되었을 것이고 미국의 영향력은 견고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루블화와 러시아 시장이 회복을 해버리게 된다면
러시아는 이에 대한 해석을 다르게 내릴 수 밖에 없고 이제는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농업국가인 우크라이나가 봄의 파종시기를 넘어가게 된다면 2022년의 수확시기에 엄청하게 어려울 것인데
NATO는 에너지를 사기 위해서 돈을 주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언론상으로는 크게 하고 실제적으로는 의미가 없게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NATO에게 줄게 없고 러시아는 줄게 있다.
그것이 다른 점이다.

그리고 만약에 EU가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에너지 수입을 중단을 하였다면 그것은 EU의 Recession 급의 충격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아도 높게 올라가는 CPI가 부담스러운데 만약에 Pipe-Energy에서 Ship-Energy로 바뀌게 된다면 에너지 원가가 급상승을 하게 되고 순간적으로 2022년의 EU CPI는 두자리수가 될 것인데 금리가 따라서 올라가줘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선택지가 된다.

안그래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민인 EU에게는 선택지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자체수급을 하고 있는 미국-영국은 자신들이 정의의 사도인양 에너지 수입을 안한다고 하면서 EU의 정당성을 논의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무서워서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수입을 하고 관세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미국이 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EU가 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어필하는 것은 가능하고 난민을 돕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러시아 에너지를 중단해서 인플레이션이 10%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는 선택을 한다면 그 해당 행정부는 지지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 원래 저번에도 이야기를 하였듯이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은 싫은 법이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판은 미국이 만들었고 군자금은 EU에서 나왔으며 무기는 NATO가 공급하고
러시아가 공격하여 우크라이나 국민이 죽은 사건이다.

더 이상의 카드가 없어 보이는 미국은 그대로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변해가는 역사

중국은 2022.03의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3월 중순에 대만 전쟁의 카드를 내려놓았을 터인데 이제 4월이 되면서 땅에 버려진 카드를 이제 줍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혹시 1개월 정도의 시간만 견딘다면 대만에서의 충돌을 만들어도 다시 회복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한 변화가 된다.

중국 행정부의 입장은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으며 본국에서 만들어져 2년만 외부를 돌다가 이제 돌아온 자신들의 COVID가 하필이면 좋지 않은 시점에 영향을 주고 있는 점도 그러하다.

정책의 실패로 변해버린 부동산의 각도를 바꾸는 것도 어렵고
통화정책을 써야 하는데 오르고 있는 금리도 너무 슬플 것이다.

10년간 한번도 Cross 되지 않았던 미국10년물금리와 중국 10년물 금리가 역전되게 된다면 매우 심각한 장면을 보게 될 수도 있다.

2021년의 블랙록이 중국 주식을 3배로 사야 한다고 해놓고 지금와서 발을 빼고 있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한다.

참고글 : 2021.09.09-소로스.pdf (참고로 과거 블로그는 폐쇄되었다)

암튼 2022년의 중국은 한국장이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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